긴긴밤, 제 21회 문학동네어린이문학상 대상 수상작. 단숨에 읽혀지는, 그러나....

한동안 온라인 서점 알라딘 메인 페이지에 항상 떠있던,  #긴긴밤.

서정적인 겉표지에 뿔이 반쯤 잘린 코뿔소와 작은 새끼 펭귄이 얼굴을 맞대고 있다. 어떤 스토리가 담겨져 있는 것일까?

긴긴밤

긴긴밤 줄거리

지은이 루리 작가는 몇년전 출근길에 세상에 마지막 하나 남은 수컷 북부흰코뿔소 "수단"이 세상을 떠났다는 뉴스를 접하고, 그가 어떻게 혼자 남은 존재로 그 긴 세월 45년을 살았을까 하는 생각에서 책을 시작했다고 한다. 책에는  어떤 슬픈 사건으로 지구상에 마지막 하나가 되어 버린 흰바위코뿔소 '노든"과 버려진 알에서 목숨을 빚진채 태어난 어린 펭귄 "나"가 수없는 긴긴밤을 함께 하며 바다를 찾아가는 로드무비 같은 감성이 담겨져 있다. 

긴긴밤의 담겨진 의미

긴긴밤은 몇가지 큰 스토리를 담고 있다. 

동물과 자연을 무자비 하게 짓밟는 이기적인 인간의 더러운 면을 조명 하고 있는 듯 하다가,  주인공  노든과 그의 친구들의 서정적인 우정과 사랑 이야기를 담고 있기도 하고 ,  마지막까지 #긴긴밤 을 보내는 "나"와 주인공 "노든"의 이야기가 가진 힘에 대한 스토리까지. 

그 속에서 제목 긴긴밤이 가지는 의미는 무엇일까? 풍기는 분위기로 미루어 짐작하면 긴긴밤은 마주하기 싫은 외롭고 무서운 대상. 하지만 수많은 긴긴밤을 같이 보내는 노든과 나는 서로가 있어서 외로움은 없다. 두려움도 없다. 서로에게 가장 힘이 되었던 긴긴밤을 지나 이제 각자의 바다에 다다른 노든과 나. 그 둘이 따로 살아갈 각자의 세상에서 어느날 우연히 서로를 마주치게 된다면 이름을 불러 주지 않아도, 둘은 서로를 바로 알아 볼 수 있을 것이다. 

수많은 도전을 딛고서 각자의 바다로 가려고 고군분투 하는 모두에게 추천할만한 감동 스토리. 우리 모두에게 긴밤을 같이 보낼 노든 같은 친구가 하나씩은 있기를 바라며. 

단숨이 읽어 내려가지만 생각할 거리는 무궁무진했던 어린이 동화. #긴긴밤. 강력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