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여성의날 (3.8) 기념 서울 광장 행사 #서울 광장 퍼레이드 #여성의날
주말 나들이로 당첨된곳은 청계천.
서소문 근처에 차를 주차 해 두고 목적지로 가기 위해 도보로 이동중, 서울 시청앞에 쫙 깔린 경찰차와 경찰들이 보였다. 집회를 하나보다 했더니, 보라색 옷을 입은 여러 무리의 사람들이 보였다.
바로 #세계 여성의 날을 기념하기 위한 참석자들 이었다.
아이들과 구경삼아 가벼운 마음으로 광장으로 들어섰는데 생각보다 구경할 거리가 풍부했고, 아이들에게 교육적으로도 굉장히 좋은 경험이었다.
그 중에서 가장 눈에 띈 정보는 #정치하는 엄마들 관련 부스.
아이들을 키우다 보니 너무나 익숙한 ebs 프로그램.
그 속에 이렇게나 많은 여성 혐오, 여성 차별의 내용이 담겨져 있다니....
여자 캐릭터 들은 왜 속눈썹을 유난히 길게 표현하며, 항상 핑크색 옷만 입고, 악당을 물리칠때는 왜 꼭 한발 물러선채 뒤에서 박수만 치는 존재여야 할까?
비단 여성들에게만 국한된 차별 이야기만을 다루는것은 아니었다.
한동안 열풍이 불었던 #똥밟았네 뮤직 비디오. 그로 인해 애니메이션 포텐독이 아이들의 관심을 많이 끌었던 기억이 있는데, 그 속에서는 남녀노소를 가르지 않는 혐오와 차별이야기, 집단 따돌림의 희화화, 불법 촬영물 스토리에다가 동물 학대 이야기 까지 아주 그냥 골고루 (?) 담겨져 있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다. 웃픈 현실....
중요한것은- 우리의 의식속에 자연스레 뿌리 박힌 편견들을 하나하나 고쳐 나가겠다는 꺾이지 않는 마음!
이 마음 하나 가슴에 부글부글 담고 광장을 떠나오는 길에 차안에서 도로 옆을 행진하는 보라색 옷 무리들의 퍼레이드를 보았다.
정말 그들과 한마음이 되어 응원의 미소를 지으며 바라보고 있으니 퍼레이드 참가자 중 누군가가 나에게 말을 걸었다.
"꽃 하나 드릴까요?"
그에게 건네 받은 예쁜 카네이션 한송이. 너무나 기분이 좋아서 창밖으로 화이팅을 외쳐주고 꽃향기를 맡으니 그렇게 그윽 할수가 없다.
그들이 행진하며 흥겹게 들썩이는 그 몸짓이 잊혀 지지 않을것 같다!